[베베이=AP/뉴시스] 프랑스 출신 로랑 프렉스 네슬레 본사 수석 부사장이 2014년 9월 18일 스위스 베베이에서 열린 행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스위스 식품 대기업 네슬레(Nestlé)가 직속 부하 직원과의 비공개 연애를 이유로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해임했다.
2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네슬레는 성명을 통해 “CEO 로랑 프렉스가 직속 부하 직원과 사내 연애 관계를 맺으며 행동 강령을 위반한 사실이 조사 결과 드러났다”며 “즉시 해임 조치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폴 볼케 회장과 파블로 이슬라 수석 사외이사, 외부 법률 전문가들이 참여해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렉스는 1986년 네슬레에 합류한 이후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사업부를 이끌며 글로벌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지난해 9월 CEO 자리에 오른 그는 불과 취임 1년 만에 이번 해임 사태를 맞았다.
후임 CEO로는 작년 네스프레소 사업부를 이끌던 필립 나브라틸이 임명됐다. 나브라틸은 2001년 네슬레에서 경력을 시작했으며 2020년에는 커피 전략 사업부에 합류해 중미 지역서 다양한 직책을 수행했다.
한편 네스프레소, 킷캣 등 세계적인 인기 식품 브랜드를 보유한 네슬레는 최근 원자재 비용 상승과 관세 영향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커피와 코코아 관련 원가 상승분을 가격 인상으로 상쇄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