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백악관 캐비넷룸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5.08.27.[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다음 날인 26일(현지 시간) 한국과의 무역협상이 완료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며 “우리는 영국,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일본 그리고 어제 여기왔던 한국, 유럽연합(EU)과 역사적인 무역합의를 체결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해외 국가들은 이제 수천억달러를 우리 국고로 직접 지불하고 있고, 그 규모는 누구도 본적없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EU와 무역합의 규모를 재차 설명한 뒤에는 “EU와 합의가 완료됐고 일본과도 완료됐다”며 “한국과는 문제가 있었다고 들었지만, 어제 우리는 만났고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한 후에도 “그들은 몇가지 문제를 제기했지만, 우리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we stuck to our guns). 그들은 (과거에) 합의했던 대로 거래를 마칠 것이다”며 합의 완료를 주장했다.
한미는 지난달 30일 한국이 3500억달러의 대미펀드를 구성하는 등의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와 자동차 품목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대미투자 방식과 농산물 시장 개방 등에 대해서는 양국 정부가 다른 설명을 내놓았다. 이에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무역합의 세부사항이 구체적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대로 양국이 이견을 완전히 좁히고 무역합의에 이르렀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정상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농축산물 추가 개방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냐는 질문에 “아예 그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