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주식시황판. 2023.09.01.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26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13.42포인트(0.97%) 내린 4만2394.40에 마감했다.
JPX 닛케이 인덱스400은 전장보다 308.66포인트(1.11%) 떨어진 2만7574.29, 토픽스(TOPIX) 지수는 33.50포인트(1.08%) 하락한 3071.99에 각각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일제히 약세로 끝난 영향이 도쿄증시에도 이어져 매도세가 우위를 보였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리사 쿡 이사 해임을 전격 발표하면서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 여파로 오전까지 1달러=147엔대 후반에서 움직이던 엔화 환율은 한때 146엔대로 강세를 보였고, 닛케이지수 낙폭도 600포인트를 넘어서며 확대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빅테크 기업에 디지털세를 부과하는 국가들에 대해 추가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통상 정책의 불확실성도 증시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닛케이지수는 400포인트가량 내린 수준으로 안정됐다. 이어 쿡 이사가 “사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자 엔화 환율이 다시 147엔대 후반으로 되돌아갔다.
시장에서는 닛케이지수가 25일 이동평균선(4만1820선 부근)을 하방 지지선으로 의식하는 모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쓰이스미토모트러스트자산운용의 우에노 히로유키 수석전략가는 “미 금리 인하 기대를 바탕으로 한 상승 국면에 올라타지 못한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가 유입되기 쉬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패스트리테일링, 소프트뱅크그룹(SBG), 다이킨 등 고가주가 약세를 보였고, 중외제약과 다이이치산쿄도 내렸다. 반면 TDK와 테르모는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