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렛(미국)=뉴시스]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에 있는 보잉 항공기 제작 공장.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경기동향을 선행 파악할 수 있는 2025년 7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2.8% 줄었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 등이 27일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상무부가 전날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민간 항공기 발주가 줄어든 게 내구재 수주 전체 감소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시장 예상은 4.0% 감소인데 실제로는 이를 1.2% 포인트 밑돌았다. 내구재 수주 감소율은 6월 9.4%에서 대폭 축소했다.
내구재 수주는 토스터에서 항공기에 이르는 3년 이상 사용하는 제품에 대한 주문을 망라한 지표다.
7월 수송기기 수주는 전월보다 9.7% 줄었다. 이중 민간 항공기와 부품 주문이 32.7% 급감했다. 자동차와 부품은 0.3% 증가했다.
대형 항공기 제작사 보잉에 따르면 7월 수주가 31건으로 전월 116건에서 크게 줄었다.
보잉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각국과 체결한 무역협정으로 가장 큰 혜택을 받고 있는데 이코노믹스는 올해 항공기 수주가 증대한다고 예상하고 있다.
민간 설비투자 선행지표로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자본재(코어 자본재) 수주는 전월에 비해 1.1% 늘었다.
시장 예상은 0.2% 증가인데 이를 훨씬 웃돌았다. 기업 설비투자가 7~9월 분기에 들어 호조의 스타트를 끊었다는 시사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1~3월 분기 두 자릿수 성장하던 기업 설비투자가 4~6월에는 감속하면서 일각에서는 고율관세 영향으로 하반기도 둔화세가 이어진다고 전망했다.
6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자본재 수주는 애초 0.8% 감소에서 0.6% 축소로 상향 조정했다.
7월 코어 자본재 출하는 0.7% 증가해 2023년 4월 이래 2년여 만에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기계가 1.8%, 전자기기와 부품 2.0% 늘어나면서 수주를 끌어올렸다.
1차금속과 컴퓨터-전자제품, 가공금속 수주도 견조하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