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26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전망에 급등한 데 대한 반동으로 지분조정과 이익확정을 겨냥한 엔 매도, 달러 매수로 1달러=147엔대 후반으로 내려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47.81~147.82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48엔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2일 잭슨홀 미팅에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엔화는 1달러=146엔대까지 뛰어올랐다.
앞으로 발표하는 미국 경제지표의 내용에 따라선 연준의 금리인하 관측이 후퇴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다.
금주 미국채 입찰을 앞둔 가운데 25일에는 미국 장기금리가 4.27%로 0.02% 상승한 것도 미일 금리차를 확대하면서 엔 매도, 달러 매수를 부추겼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48분 시점에는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일단락하면서 0.31엔, 0.21% 올라간 1달러=147.02~147.04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26일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0.90엔 떨어진 1달러=147.70~147.80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25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반락, 22일 대비 0.85엔 밀린 1달러=147.70~147.80엔으로 폐장했다.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발언으로 시장에선 9월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선다는 관측이 퍼졌다.
25일 시장에선 9월 0.25% 포인트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지만 이후는 전망이 확실하지 않다.
이에 지분을 조정하는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유입했다.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가 상승, 미일 금리차가 확대한 것 역시 엔 매도, 달러 매수를 불렀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26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상승하고 있다. 오전 9시46분 시점에 1유로=171.36~171.37엔으로 전일보다 0.98엔, 0.56% 뛰었다.
프랑스가 9월8일 내각 신임투표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야당 극우와 좌파 진영이 재정 재건에 반발해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히는 등 정국 불안으로 엔과 달러 등 주요통화에 대해서 유로가 매도 우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떨어지고 있다. 오전 9시46분 시점에 1유로=1.1653~1.1655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44달러, 0.3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