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일본 도쿄 증권거래소 자료사진. 2023.01.26.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22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3.12포인트(0.05%) 오른 4만2633.29에 마감했다.
JPX 닛케이 인덱스400은 전장보다 120.18포인트(0.43%) 오른 2만7859.90, 토픽스(TOPIX) 지수는 17.92포인트(0.58%) 상승한 3100.87에 각각 마감했다.
시장은 이날 밤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었으나, 닛케이지수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상승장을 견인한 것은 은행주였다.
미즈호 파이낸셜그룹은 0.92%,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은 1.62%, 군마은행은 4.55%, 시즈오카 파이낸셜그룹은 2.73%, 다이시호쿠에쓰 파이낸셜그룹은 2.44% 각각 상승했다.
은행주 강세 배경에는 일본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지방은행 재편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일본은행의 조기 금리 인상 관측이 강화됐고, 장기금리 지표인 신규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1.615%까지 오르며 17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은행 예대마진 확대 기대감을 자극했다.
미즈호증권의 기쿠치 마사토시 수석 주식전략가는 “특히 지방은행주는 2026년 3월기 기준 증익률이 10% 이상이고 주가수익비율(PER)이 15배 이하인 종목이 많아 저평가가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들어오기 쉽다”고 분석했다.
지방은행 재편 기대감도 은행주를 지탱했다.
SBI홀딩스는 전날 이와테현 도호쿠은행과 자본·업무 제휴를 체결하고 주식을 상호 보유하기로 했다.
SBI는 2019년부터 전국 지방은행과 제휴해 ‘제4의 메가뱅크’ 전략을 추진해왔다. 이번 제휴로 제휴 은행은 10곳으로 늘었다.
미쓰비시UFJ 모건스탠리증권의 오니시 고헤이 수석 투자전략연구원은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뚜렷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은행주가 잇따른 뉴스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돼 매수가 집중되기 쉬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