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인천의 한 개 농가에서 사육중이던 개들이 무더기로 브루셀라병에 확진돼 방역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8월 4일 인천 강화군의 한 동물 생산업장(번식 생산시설)에서 학대받던 중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구조된 개에서 브루셀라병(Brucellosis)이 검출되자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조치를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동물은 동물보호단체를 통해 구조된 이후 건강검진을 위한 동물병원검사 과정에서 개 브루셀라병 의심이 확인돼 해당 동물과 같은 시설에서 사육된 동물 전체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260마리 중 105마리가 지난 11일 최종 확진됐다.농식품부는 개 브루셀라병 확진 즉시 질병관리청과 지자체 등 관련 기관에 발생 상황을 신속히 공유·전파했고 발생 장소 세척과 소독, 양성 동물 개체별 격리,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했다.방역당국은 블루셀라병에 확진된 105마리를 즉시 격리해 치료중이다.
개 브루셀라병은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인수공통전염병이며 개에서는 유산·생식기 염증 등 번식 장애를 주로 일으키는 제2종 가축전염병이다. 해마다 1~4건 정도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지난해에는 모두 52건의 브루셀라병이 발생했는데 소가 48건, 개가 4건이었다.브루셀라병 주요 원인균은 소와 돼지, 개, 염소, 양 등이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물 생산업장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은 “관할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브루셀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히 방역관리를 실시하고 있다”며 반려동물에서 태아 유·사산 등 브루셀라병 의심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가축방역기관(☏1588-4060, 1588-9060)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