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20년 1월29일(현지시각)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서명 후 협정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미 정부가 곧 협정 검토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5.9.5.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이 미·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을 재협상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앞으로 1개월 안에 협정 재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의견 수렴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협정을 비준한 2020년 법률에 따라 오는 10월4일까지 반드시 밟아야하는 절차다.
미 정부가 이번 주 안에 기업과 노동조합에 의견을 요청하는 절차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의견 수렴은 앞으로 여러 달 동안 이어질 재협상 과정의 첫 공식행위가 된다.
USMCA는 지난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했으며 매 6년마다 재검토하도록 의무화돼 있다.
재협상 절차는 의견 청문 절차 뒤 최소 1차례의 공청회를 연 뒤 내년 1월까지 의회에 협정에 대해 보고하고 내년 7월까지 첫 공식 3자 검토회의를 개최하도록 돼 있다.
1992년 체결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는 USMCA는 트럼프 1기의 성과로 선전됐다.
트럼프는 선거 운동 중 NAFTA가 미국의 공장과 일자리를 멕시코로 이전시켰다고 비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두 번째 임기 시작 직후 캐나다와 멕시코에 높은 관세를 부과했다가 축소하는 등으로 USMCA를 약화시켰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미국의 두 최대 교역 파트너이며 미국과 함께 북미 대륙에서 정교한 공급망을 발전시켜왔다. 그러나 트럼프의 관세 부과가 이 공급망을 교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