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다=AP/뉴시스] 미국 네바다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후 워런 버핏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3.04.1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유명 투자가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2025년 4~6월 분기에 주식을 30억600만 달러(약 4조1774억원) 순매도했다고 AP 통신, 트레이딩뷰, 인베스터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분기결산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으로 인한 혼란으로 주가 변동폭이 커진 속에서 보유주를 계속 압축했다고 분석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흐름 데이터에 따르면 4~6월 분기 주식 취득액은 39억900만 달러이고 매각액이 69억15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주식 순매도는 11분기 연속이고 자사주 매입 경우 4분기째 보류했다.
다만 투자 대기자금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현금성 자산에 미국 단기국채 보유분을 포함하는 광의 유동자산은 6월 말 시점에 3440억91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3월 말보다 1% 줄어든 수치이나 2024년 6월 말과 비교하면 20% 넘게 증가했다.
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 급감한 123억7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미국 회계기준으로는 보유하는 상장주 평가손익을 최종 손익에 반영해야 한다.
6월 말 시점에 2679억 달러 상당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버크셔 해서웨이의 이익 수준은 주가 변동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결산자료에는 직전 분기에 이어 무역협상, 고관세와 관련한 변동 등 거시경제 상황과 지정학 정세 변화가 주식투자와 산하기업 사업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적시했다.
투자 평가손익 등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4% 줄어든 11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보험 인수가 둔화했다. 보험 언더라이팅 이익은 전분기 대비로 11% 감소했다.
버핏 주주총회에서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직을 올해 말에 물러날 의향을 표명했다.
후임에는 그레그 아벨 부회장이 취임하며 버핏은 이사회 의장직을 계속 맡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