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AP/뉴시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케이블 공장. 자료사진. 2025.06.1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2025년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49.3으로 전월 49.7에서 0.4포인트 하락했다고 동망(東網)과 재신망, 경제통, 신화망(新華網) 등이 31일 보도했다.
매체는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지수를 인용, 7월 비제조업 PMI가 50.1로 전월 50.5에서 0.4 포인트 내렸다고 전했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50을 하회할 때는 경기축소를 의미한다.
7월 제조업 PMI는 경기확대와 경기축소를 가름하는 50을 4개월 연속 하회했다.
지난 4월 이래 저수준이다. 시장 예상치는 49.7인데 실제로는 이을 0.4 포인트 미치지 못했다.
내수 침체가 이어지는 속에서 미국의 고관세 발동을 앞두고 급증한 수출에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고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신규수주가 전월보다 0.8 포인트 떨어진 49.4로 2개월 만에 50을 밑돌았다. 시장 수요가 다소 둔화했음을 엿보였다.
생산은 50.5로 0.5 포인트 저하했지만 그래도 3개월째 경기확대를 유지했다.
원재료 재고지수는 47.7로 0.3 포인트 내려 제조업 주요 원자재 재고의 감소세를 확인했다.
종업원(고용) 지수 경우 48.0으로 0.1 포인트 올라 제조기업의 채용이 약간 회복했음을 나타냈다.
공급 배송시간 지수 경우 50.3으로 전월에 비해 0.1 포인트 상승, 원재료 납기시간이 지속해서 빨라졌다.
신규 수출수주 지수는 0.6 포인트 저하한 49.0.1로 계속 50을 하회했다.
PMI는 제조업체 32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신규수주와 생산, 종업원 등을 항목별로 수치화해서 산출한다.
지수가 50을 상회하면 경기확대, 50을 밑돌 경우 경기축소를 의미한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전월에 비해 0.9 포인트 하락했으나 50.3으로 계속 경기확대를 이어갔다.
중견기업은 49.5, 민간기업이 많은 중소영세 기업이 46.4로 각각 0.9 포인트, 0.9 포인트 하락했다.
국가통계국 자오칭허(趙慶河) 수석통계사는 “제조업이 전통적인 비수기에 진입하고 일부 지역에서 고온과 폭우, 홍수 등의 재해가 발생하면서 7월 제조업 경기 수준이 전월보다 다소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자오칭허 통계사는 “생산지수는 여전히 확장세를 유지하고 가격 지수도 계속 반등하고 있으며 대형 기업은 확장세를 이어가고 신성장 동력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시장 기대 역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7월 비제조업 PMI는 지난해 11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중 서비스업 경영활동 지수는 50.0으로 6월보다 0.1 포인트 내렸다. 철도운송, 항공운송, 우편, 문화체육 오락 등이 60을 넘은 반면 부동산과 주민 서비스 등은 50을 밑돌았다.
건설업 경영활동 지수는 50.6으로 전월에 비해 2.2 포인트 크게 떨어졌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합친 7월 종합 PMI는 50.2로 전월 50.7에서 0.5 포인트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