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주식시황판. 2023.09.01.[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1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98포인트(0.09%) 낮은 4만1029.84에 장을 열었다.
이후 한때 낙폭이 1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닛케이는 “31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흐름이 도쿄 시장에도 이어졌다”며 “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주지수(SOX)의 급락 영향을 받아 도쿄증시에서도 고가 반도체 관련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우세하다”고 전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대표지수와 근원지수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를 0.1%포인트 웃돌았고, 전월 대비 상승률은 예상치에 부합했다.
닛케이는 이 같은 지표가 미국 경제와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고 그 결과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관련주가 특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도쿄일렉트론은 전날 장 마감 후 실적 전망을 발표하며, 2026년 3월기 연결 순이익이 전기 대비 18% 줄어든 4440억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4% 증가를 내다봤던 기존 전망을 하향 수정한 것으로, 최종적으로는 순익 감소로 전환됐다.
이는 일부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설비투자 일정을 뒤로 미루면서 하반기 장비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련주 전반으로 매도세가 번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