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퉁=신화/뉴시스] 중국 장쑤성 난퉁항. 자료사진. 2025.11.0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5년 10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한 3053억5000만 달러(약 444조7423억원)를 기록했다고 해관총서(관세청격)가 7일 밝혔다.
신화망과 인민망, 홍콩경제일보 등에 따르면 해관총서는 이날 10월 무역통계를 통해 수출이 예상외로 이같이 줄었다고 발표했다. 8개월 만에 마이너스다.
9월 수출은 8.3% 증가했다. 미국 고관세 발동을 앞두고 밀어내기식 수출의 효과가 사라지면서 미중 무역대립이 수출 전반에 폭넓게 영향을 주었다.
낙폭은 2월 이래 가장 크다. 지난해 10월 수출이 2년여 사이에 제일 높은 증가율을 보인 기저효과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10월 수입은 작년 같은 달보다 1.0% 늘어난 2152억8000만 달러다. 9월은 7.4% 증대했다,
5개월째 증대했지만 수입 증가율은 5개월 만에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수출이 3.0% 늘어나고 수입은 3.2%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10월 무역수지는 900억7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9월 904억5000만 달러에서 축소했다. 시장 예상치 956억 달러도 밑돌았다.
수출이 줄고 수입은 늘어나면서 전년 동월 대비로는 6% 감소했다,
품목별로 수출을 보면 스마트폰이 17%, 컴퓨터는 10% 각각 줄었다. 완구와 의류도 전년 동월을 밑돌았다. 전기자동차를 포함한 자동차는 30%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이 25.17% 급감했다. 고관세 발동을 둘러싼 미중 통상갈등 여파다. 대미 수출 감소는 수출 증가폭을 2% 포인트 정도 끌어내렸다.
최대 수출시장인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에 수출은 8.9% 증대했다. 유럽연합(EU) 수출도 전년 동월보다 0.9% 많았다. 일본은 감소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10월 수출이 줄어든데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외에 올해 당월에 휴일이 많았던 요인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