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이 약 9개월 만에 공개시장에 국채 매입을 재개하며 유동성 공급 확대에 나섰다고 홍콩경제일보와 경제통, 동망이 5일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인민은행이 중국 경기둔화 속에서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매체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전날 발표한 자료에서 10월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200억 위안(약 4억492억) 상당 중국채를 순매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중국채 매입을 재개했다.
앞서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장은 지난달 27일 중앙은행이 국채 매매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판 행장은 당시 “공개시장에서 중국채 매매를 재개해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실시하고 특정 상황에서 비(非)은행 기관에도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8월 공개시장에서 국채 매매를 시작해 단기채를 사들이고 장기채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5개월간 총 1조 위안 규모 순매입을 단행했다가, 올해 1월10일 이를 돌연 중단했다.
이후 9개월 동안 중국채 매매는 전면적으로 멈춘 상태였다.
지난달 국채 거래 재개시 200억 위안 순매입은 ‘매입’으로만 이뤄졌다.
판궁성 행장은 그간 “국채 거래를 통화정책 도구 상자에 포함시킨다고 해서 양적완화(QE)를 시행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전문가들은 그래도 관련 조치가 통화정책의 유연성을 높이면서 채권시장 유동성을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