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너제이=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5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2025.03.1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독일 최대 통신사 도이체텔레콤과 함께 독일에 10억 유로(약 1조6600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AI) 산업 클라우드센터를 건설한다고 테크크런치와 인베즈 닷컴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도이체텔레콤은 독일 남부 뮌헨에 ‘인더스트리얼 AI 클라우드(Industrial AI Cloud)’를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인더스트리얼 AI 클라우드’는 2026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며 그러면 독일 내 AI 연산 능력을 약 50% 확대할 전망이다.
도이체텔레콤은 “센터가 최고 수준의 데이터 보호·보안·신뢰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센터는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AI 산업 패권 경쟁 속에서 유럽의 기술 자립과 산업 혁신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럽기업들이 자국 내에서 안전하게 AI 연산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엔비디아는 DGX B200 시스템 1000여대와 RTX 프로 서버, 블랙웰(Blackwell) GPU 1만개 이상을 공급해 AI 추론과 시뮬레이션, 디지털 트윈 등 산업용 응용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도이체텔레콤은 물리적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고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도 AI 기술이 포함된 비즈니스 기술 플랫폼을 제공한다.
또한 로봇기업 애자일 로보틱스가 서버랙 설치에, AI 검색 플랫폼 퍼플렉시티(Perplexity)는 독일 내 사용자 대상 AI 추론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참여한다.
프로젝트는 EU(유럽연합)가 추진 중인 AI ‘기가팩토리’ 구상과는 별도 사업으로 독일 정부의 산업 AI 경쟁력 강화를 겨냥한다.
도이체텔레콤의 팀 회트게스 최고경영자(CEO)는 “기계·산업 기술이 독일의 강점이지만 AI는 이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릴 기회”라며 “AI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유럽의 강점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독일 엔지니어링 전통이 이제 AI로 크게 강화되고 있다”며 “AI는 독일 산업의 혁신 엔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멘스도 이번 협력에 가세해 자사 AI 역량을 높이고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고객사에 복잡한 AI 기반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제공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