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턴=AP/뉴시스]사진은 지난해 2월26일 미 펜실베이니아주 클레어턴에 있는 US스틸 공장 모습. 2025.11.05.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미국 철강기업 US스틸을 자회사로 인수한 일본제철이 미국에서 데이터센터 등에 사용되는 고급 강재를 대량 생산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US스틸은 전날 발표한 경영 계획에 고급 강재 생산 설비 신설 방침을 포함했다.
이 고급 강재는 데이터센터용 변압기 등에 쓰이는 ‘방향성 전기강판’으로 전기를 자력으로 바꾸는 핵심 부품에 사용돼 변압기의 성능을 좌우한다.
일본제철은 자회사인 US스틸을 통해 미국 아칸소주 제철소에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2028년 이후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내에서 방향성 전기강판을 생산하는 기업은 클리블랜드 클리프스가 유일하다.
일본제철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강판 제조 기술을 갖추고 있어 품질 면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AI 특수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닷컴, 메타 등 미국 대형 기술기업 4사의 7~9월기 설비투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AI 연산을 수행하는 데이터센터 등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데이터센터용 변압기 수요도 한층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제철은 인수 금액 약 141억 달러와 별도로 2028년까지 US스틸을 통해 1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전기강판 분야에서는 자동차용 생산라인도 증설하고, 인디애나주 고로 등 기존 설비 개보수도 추진할 계획이다.
총 25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추진해 2028년까지 11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 제철소 신설까지 포함할 경우 최종 투자 규모는 140억 달러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