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주식시황판. 2025.11.05.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5일 일본 도쿄증시 주요지수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닛케이지수)는 장 초반 5% 가까이 급락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5만 선 아래로 내려갔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5만 선을 회복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4.93포인트(2.50%) 내린 5만212.27에 장을 마쳤다.
JPX 닛케이 인덱스400는 전장보다 376.26포인트(1.26%) 내린 2만9519.04, 토픽스(TOPIX) 지수는 41.85(1.26%) 떨어진 3268.29에 마감했다.
인공지능(AI) 관련주의 고평가 우려가 커진 가운데 4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매도가 확산된 영향으로 반도체·하이테크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다.
장 초반부터 어드반테스트, 도쿄일렉트론, 소프트뱅크그룹(SBG) 등이 일제히 하락하며 닛케이지수를 끌어내렸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11시30분에는 4.7% 떨어진 4만9073.58에 거래되며 5만 선 아래로 떨어졌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줄여 5만 선을 회복했다.
그동안 급등장세에 뒤늦게 합류하지 못했던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적 시즌이 본격화한 가운데 정오 무렵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미쓰이물산과 오바야시구미는 오후장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목을 받았던 도요타는 실적 발표 직후 낙폭을 확대했지만 시장 전반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도요증권의 오쓰카 류타 수석전략가는 “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기대감이 과도하게 앞선 측면이 있다”며 “당분간은 조정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앞으로는 저평가 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의 매매대금은 약 9조582억엔, 거래량은 34억4287만주로 집계됐다. 하락 종목 수는 1145개, 상승 종목은 420개, 보합은 50개였다.
TDK, 히타치건설기계, 후지쿠라 등이 하락했고 닌텐도와 닛폰햄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