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13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및 유럽 주요국 정상과 화상 회담을 마친 후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5.08.1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독일 정부는 2026년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군사 지원을 약 30억 유로(약 4조9700억원) 추가로 늘릴 계획이라고 한델스블라트와 야후뉴스, 유로뉴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독일 재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증액 지원분이 포병, 무인기(드론), 장갑차, 패트리엇(Patriot) 방공시스템 2기 교체 비용 등에 쓰인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독일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래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약 400억 유로를 지원했다.
애초 독일은 2026년 예산안에는 우크라이나 지원금으로 85억 유로를 배정했다.
여기에 재무·국방 장관이 연말 예산 조정 과정에서 추가로 30억 유로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재무부 대변인은 “러시아의 침략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언명했다.
독일 정부 소식통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우크라이나 지원 증액을 지지했다며 곧 확정된다고 예상했다.
이번 증액 방침은 유럽 내 최대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국인 독일이 지속적으로 군사·재정적 지원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측은 독일이 최근 패트리엇 요격시스템 2기를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럽 확대정책 관련 화상연설에서 독일이 패트리엇 2기를 제공, 현재 이를 가동 중이라며 독일에 감사를 표했다.
독일 보리츠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은 9월 말 패트리엇 2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공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