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AP/뉴시스]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 9월 17일 워터브리지의 기업공개(IPO)가 시작되면서 존 롱 최고경영장(CEO, 왼쪽)와 데이비드 캐퍼비앙코 회장(오른쪽)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축하하고 있다. 2025.11.03.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이번 주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행보, 미·중 무역합의의 실효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시장에 변동성을 더할 전망이다.
야후파이낸스는 2일(현지 시간) 이번 주는 금리 향방, AI 실적, 무역합의의 지속성 등 세 가지 변수가 동시에 맞물리며 11월 증시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주에는 팔란티어, AMD, 슈퍼마이크로,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등 주요 기술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편입 기업 다수도 성적표를 내놓는다.
경제지표 발표는 정부 셧다운 여파로 불확실성이 크다. 공식 고용지표가 2개월 연속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5일 발표되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민간고용보고서가 사실상 이번 주 노동시장 판단의 핵심 지표로 꼽힌다.
이 밖에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서비스업 PMI와 미시간대 11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도 시장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의 합의는 아직 실질적 돌파구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맥쿼리는 “틱톡과 대만 문제 등 핵심 현안은 논의되지 않았다”며 “이번 합의는 포괄적이라기보다 기존 상황으로의 복귀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번 합의가 양국 경제의 꼬리위험(tail risk)을 줄일 것”이라면서도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과 기업 실적 부담이 지속되는 한 시장 변동성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을 둘러싼 연방대법원의 구두변론이 이번 주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구두변론은 5일 진행된다.
이번 심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급심에서 ‘광범위한 관세 부과가 불법’이라는 판단을 뒤집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방청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심리 결과가 복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본다. 트럼프 대통령이 패소할 경우 관세 환급이 확정될 수 있지만, 행정부가 다른 방식으로 관세를 징수할 여지가 남아 있어 고율 관세 체제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3일에는 10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이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리사 쿡 연준 이사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4일에는 8월 수출 및 무역수지, 9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 구인 건수가 공개된다.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이 연설에 나서며, AMD가 실적을 발표한다.
5일에는 ADP 비농업부문 고용 변화, S&P 글로벌 서비스 PMI, ISM 서비스업 PMI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퀄컴과 맥도날드의 실적도 나온다.
6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3분기 비농업 부문 생산성과 단위 노동비용, 9월 도매재고가 발표된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이날 발언에 나설 예정이다.
7일에는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와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기대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도 이날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 셧다운이 지속될 경우 일부 지표는 발표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