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뒤셀도르프에 있는 하이퍼 마켓에서 고객들이 생필품 쇼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자료사진. 2025.10.3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 2025년 10월 소비자 물가지수(CPI 속보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올랐다고 RTT 뉴스와 마켓워치, dpa 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매체는 독일 연방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유럽연합(EU) 기준(HICP) 관련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상승률이 전월 2.4%에서 0.1% 포인트 완화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2.2% 상승을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이를 0.1% 포인트 웃돌았다. 10월 CPI는 전월에 비해선 0.3% 올라갔다. 예상 0.2% 상승을 약간 상회했다.
매체는 식품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에너지 가격 낙폭이 확대하면서 전체 인플레 압력이 다소 완화했다고 지적했다.
연방통계청은 “서비스와 식품 가격이 여전히 평균을 웃도는 오름세를 보이면서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부문 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3.5% 오르고 식품 가격은 1.3% 상승했다. 식품은 9월 2.1%에서 1.3%로 둔화한 반면 서비스 물가는 9월 3.4%에서 0.1% 포인트 가속했다.
에너지 가격은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0.9% 하락, 전월 0.7%에서 낙폭을 확대했다.
독일 CPI 상승률은 올해 7∼8월 두 달 연속 2.0%로 작년 10월 이래 저수준을 보이고서 9월에는 2.4%로 다소 높아졌다.
올해 들어 물가상승률은 3월과 2.2%, 4월과 5월에 각각 2.1%, 6월과 7월에는 2.0%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14개월 만에 최고치인 2.6%로 뛰었다.
변동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10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데이터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물가 흐름을 주시하며 추가 완화 여부를 검토하는 가운데 나오면서 30일 예금금리를 2.00%로 동결하는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