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두 번째)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오른쪽), 왼쪽으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30일 한국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2025.10.30.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일본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가스관)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며, 한국도 함께할 수 있다고 30일(현지 시간) 밝혔다. 또한 중국 역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사를 드러냈다고 언급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일본은 상당량의 LNG를 러시아에서 구매하고 있고, 이는 그들 수요의 약 10%”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은 러시아로부터 점차 벗어나게 될 것이며, 미국이 알래스카에서 건설 중인 대규모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들 역시 그 프로젝트의 일부가 될 수 있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오늘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어쩌면 참여하길 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미국의 에너지 지배력을 보여준다”며 “이는 우리가 세계적으로 가진 큰 장점 중 하나인 에너지 공급을 통해 러시아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게 한다”고 평가했다.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에너지 사업 중 하나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판로가 담보되는 만큼 개발에 큰 의욕을 보이고 있다.
파이프라인 건설 등 인프라 마련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 사업성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지만, 미국은 한국, 일본과의 관세협상에서 관련 투자를 이끌어내는 모습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도 전날 한국이 약속한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에너지 인프라, 중요 광물, 첨단 제조업, 인공지능(AI)과 양자 컴퓨팅 등 미국 내 프로젝트에 추가로 2000억달러를 투입할 것을 지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