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산업통상부가 2029년까지 아세안과의 교역규모 3000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에 속도를 낸다.
산업부는 27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제시한 목표 등을 달성하기 위해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FTA 협상을 타결한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주요 교역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산업부는 한-아세안 대화고나계 수립 40주년이 되는 2029년까지 교역 규모 3000억 달러 달성 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디지털·공급망·기후변화 등을 반영한 한-아세안 FTA 개선 협상 개시가 합의되면서 산업부는 한-아세안 간 디지털 교역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정비하고 공급망 안정화 관련 규범도 구체화한다.
말레이시아·태국 등 국가와는 양자 FTA 및 CEPA 등을 통해 무역·투자 확대 기반을 강화해 전기차·철강·석유화학 등 수출 확대를 지원한다.
베트남·싱가포르 등 주요 교역국에 대한 반도체·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의 수출 증가세를 유지해나가는 한편 2030년까지 교역규모 1500억 달러 달성 목표를 이미 합의한 베트남과는 한-베트남 산업공동위원회 등 협력 채널을 가동해 우리 기업의 수출 및 현지 투자 애로를 해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RCEP 정상회의는 지난 2022년 2월 RCEP이 발효된 이후 첫 정상회의로 각국 정상들은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 대응에 있어 RCEP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또 ▲RCEP의 완전하교 효과적인 이행 ▲신규가입 절차 진전 ▲RCEP 경제협력 확대 ▲2027년 협정 일반 검토를 위한 준비 개시 등 향후 중점 추진과제를 담은 공동성명도 채택했다.
우리나라는 다자통상체제 버팀목으로서 RCEP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RCEP 모니터링 체계 강화·이행과제 추진 가속화 ▲디지털·녹색경제 등 신규범의 선제적 도입 ▲신규 회원국 가입 촉진을 통해 개방성과 포용성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또 산업부는 아세안을 포함한 신남방 지역의 통상정책 역량 강화와 한-아세안 간 협력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한-아세안 경제·통상 싱크탱크 다이얼로그’ 확대와 아세안 통상공무원 초청연수 프로그램 신규 추진 등도 추진한다.
한-아세안 경제·통상 싱크탱크 다이얼로그 2년차인 내년에는 한-아세안 FTA 개선 협상 지원을 위해 디지털·공급망 등 신통상 분야 중심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내년부터 신규 추진할 아세안 통상공무원 초청연수 사업은 무역협회와 한-아세안 센터가 공동 주관하며 내년 중순 아세안 회원국 통상 담당 공무원을 한국으로 초청해 산업단지 시찰, 글로벌 통상정책 관련 강연·세미나로 구성된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아세안과의 전략적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고 디지털을 비롯한 미래 성장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상생협력 모델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쿠알라룸푸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왼쪽 여섯번째)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각국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우 칸 솜 미얀마 외교부 사무차관,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총리,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이 대통령,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대신,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리창 중국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헝쭈은 나론 캄보디아 교육부 장관,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 2025.10.27.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