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강원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고랭지 채소밭에서 노동자들이 보식과 솎아내기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농림축산식품부가 연일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농업인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무더운 낮 시간대에는 농작업을 중단하고 무더위 쉼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을 30일 안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에 폭염특보가 지속 발효 중이다. 올해 7월 평균 기온은 27.0℃로, 평년 24.5℃에 비해 2.5℃ 높은 기온이 지속되고 폭염일수도 평년 3.5일보다 무려 9.5일이나 많은 13일을 기록했다. 열대야 일수는 6일로, 평년 2.5일보다 3.5일 늘어나는 등 1994년에 이어 역대 2위로 나타났다.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 이상으로 오르는 등 폭염이 지속되고 가끔 소낙비가 내려도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더울 것으로 예보됐다. 현재까지 농촌지역 논·밭과 비닐하우스에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359명이 발생해 1년 전 같은 기간 200명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많았고 사망자도 5명 발생했다. 농업분야 사망자는 모두 70대 이상의 고령자이며 가장 무더운 낮 시간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식품부는 지자체와 농촌진흥기관, 지역 농축협 등 유관기관에 낮 시간대 농경지 순찰을 강화해 농작업자를 발견할 경우 무더위 쉼터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고령농업인 거주지를 방문해 건강상태와 안부를 확인하는 등 적극적인 현장조치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