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2일 미국 고용지표 악화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에 엔 매수, 달러 매도가 선행하면서 1달러=147엔대 전반으로 올라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47.03~147.04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08엔 상승했다.
전날 나온 ADP 고용 리포트에서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전월보다 3만2000명 줄었다.
증가를 전망한 시장 예상에 반해 감소했고 8월 수치도 하향 조정되면서 미국 노동시장 악화를 드러냈다.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를 계속한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전날 미국 장기금리가 저하한 것도 엔 매수, 달러 매도를 부추겼다.
다만 미국 9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49.1로 전월보다 0.4 포인트 상승한 건 엔화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PMI는 경기확대와 경기축소를 가름하는 50을 하회했지만 7개월 만에 고수준으로 미국 경기의 저변이 견고함을 보였다는 인식에 일부 엔 매도, 달러 매수를 불렀다.
미국 정부기관의 셧다운 장기화 우려로 크게 오른 엔화 환율에 반발한 이익확정과 지분조정 엔 매도, 달러 매수가 출회한 것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45분 시점에는 0.15엔, 0.10% 내려간 1달러=147.26~147.27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2일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0.80엔 상승한 1달러=147.00~147.10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4거래일째 상승, 30일 대비 0.90엔 오른 1달러=147.00~147.10엔으로 폐장했다.
9월 ADP 고용 리포트에서 고용이 시장 예상에 반해 감소하면서 엔 매수, 달러 매도를 유인했다.
1일 미국 연방정부 기관 일부가 셧다운된 것도 저리스크 통화인 엔 매수로 이어졌다.
노동시장이 악화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관측이 퍼지고 미국 장기금리는 일시 전일보다 0.07% 낮은 4.08%까지 떨어졌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2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상승하고 있다. 오전 9시43분 시점에 1유로=172.67~172.69엔으로 전일보다 0.19엔, 0.10% 올랐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하락하고 있다. 오전 9시43분 시점에 1유로=1.1726~1.1727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24달러, 0.20%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