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아시아 제3위 경제국이자 세계 최대 인구국 인도의 경기 동향을 반영하는 2025년 9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 개정치)는 57.7로 악화했다고 PTI 통신과 타임스 오브 인디아, 마켓워치가 2일 보도했다.
매체는 S&P 글로벌이 전날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9월 제조업 PMI가 전월 59.3에서 1.6 포인트 떨어지면서 5월 이래 4개월 만에 사업환경 개선이 가장 완만해졌다고 전했다.
속보치 58.5보다는 0.8 포인트 하향 조정했지만 그래도 제조업 PMI는 경기확대와 경기축소를 가름하는 50을 2021년 7월 이래 4년2개월 째 대폭 웃돌고 있다.
인도는 올해 들어 주요국 가운데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인도제품에 50% 고율관세를 발동함에 따라 그로 인한 타격이 표면화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9월 공장 출하가격은 원자재 비용 부담 증대에 따른 투입 고스트 상승으로 12년 만에 대폭 뛰어올랐다.
9월 경기 감속은 신규수주와 생산 증가율이 4개월 만에 저수준으로 떨어진 게 주된 요인이다.
조사에선 치열한 경쟁 압력이 성장에 역풍을 가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다만 신규수출 수주는 전월보다 증가율이 확대했다.
HSBC 이코노미스트는 “9월 신규수출 수주가 가속했는데 이는 고관세 여파로 미국발 수요 감소가 다른 나라의 수요 증가에 의해 상쇄되고 있는 걸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고용 상황은 1년 만에 가장 약한 흐름을 나타냈다. 인력을 확충한 기업은 전체의 2%에 불과했다.
코스트 압박은 한층 커졌다. 투입 원가 상승률은 5월 이후 고수준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기업들은 2013년 10월 이래 최대폭으로 판매가격을 인상했다.
성장 둔화와 비용 상승에도 기업의 경영 낙관도는 7개월 만에 고수준을 보였다. 기업들은 지난달 물품 서비스세(GTS) 인하에 따른 감세 혜택과 앞으로 수요 개선에 대한 기대를 이유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