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증권 당국이 외국인 투자자에 주식옵션 시장을 개방했다고 자유재경(自由財經)과 홍콩경제일보, 경제통 등이 1일 보도했다.
매체는 상하이 증권거래소(交易所)의 전날 발표를 인용해 외국인 투자자가 위안화 자산(주식·채권 등)에 더 많이 투자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이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적격 외국기관 투자가(QFII)는 헤지(위험 회피) 목적으로 옵션거래가 가능해졌으며 즉각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주식옵션은 금융 파생상품으로 투자자에게 특정한 미래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일정 수량의 주식을 매수 또는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
다만 이는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는 권리 행사 여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크게 콜옵션(매수권)과 풋옵션(매도권)으로 나뉜다.
규제 완화로 외국인 투자자는 100조 위안(약 1경9728조원 14조500억 달러) 규모 중국 주식시장에서 리스크 헤지를 하는 수단을 얻게 됐다.
미중 통상갈등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관세 정책으로 달러 자산의 매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중국은 외국인 투자 유치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주 중국은 외국인의 채권 환매시장 진입 규모를 확대하고 역외와 역내를 연결하는 역외·역내를 연결하는 크로스보더 스와프(통화스와프) 거래의 일일 순거래 한도를 상향 조정했다.
또한 홍콩 옵쇼어 위안화 비즈니스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공표하고 상하이에는 중앙은행 디지털위안화 운영센터를 설치해 글로벌 사용 확대를 추진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