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뭄바이=AP/뉴시스] 인도 뭄바이에 있는 중앙은행 인도준비은행. 자료사진. 2025.10.0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도 중앙은행 준비은행(RBI)은 1일 기준금리인 환매조건부 채권(Repo 레포) 금리를 5.50%로 예상대로 동결했다고 PTI와 인디아 투데이, 마켓워치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 준비은행은 이날 금융정책회의(MPC)를 열어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위원 6명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또한 준비은행은 금융정책 스탠스를 ‘중립’에 계속 두기로 했다.
준비은행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관세 정책으로 세계 무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속에서 6월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빅컷하고 최근 물품 소비세 인하 조치를 단행한 효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산자이 말호트라 총재는 성명에서 “차기 회의까지 정책 변경 효과를 신중하게 기다리는 게 적절하다고 금융정책위가 판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준비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 6.5%에서 6.8%로 높였다. 인도 경제는 4~6월 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했다.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호조를 보였다.
준비은행은 2025년 인플레율을 2.6%로 예상, 종전 3.1%에서 0.5% 포인트나 낮췄다.
말호트라 총재는 “식품 가격 하락과 감세로 기대 인플레율이 완화하고 있다”며 “성장 전망이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인도 인플레율은 식품 가격이 오른 8월에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07% 올라 가속했지만 중앙은행이 허용하는 범위 2~6% 하한에 있어 금리인하 여력은 남아있다.
준비은행 발표 직후 인도 10년 기한 국채 수익률은 0.02% 포인트 오른 6.6038%를 기록했고 전날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졌던 루피화 환율은 1달러=88.75루피로 약간 상승했다. 주가 지수도 소폭 올랐다.
2020년 5월 이래 기준금리를 11차례 연속 동결한 준비은행은 지난 2월 4년9개월 만에 경기부진에 대처하고자 6.25%로 0.25% 포인트 낮췄다.
이어 4월에 다시 0.25% 포인트 내리고 6월에는 예상외로 대폭인 빅컷을 단행했다.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하는 속에서 준비은행은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1.0% 포인트나 인하했다. 8월에는 동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