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AP/뉴시스] 독일 함부르크항 하치장에 선적을 앞둔 컨테이너들이 빽빽히 들어서 있다. 자료사진. 2025.10.0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2025년 9월 HCOB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 개정치)는 49.5을 기록했다고 dpa 통신과 마켓워치, RTT 뉴스 등이 1일 보도했다.
매체는 S&P 글로벌이 이날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9월 독일 제조업 PMI가 3년여 만에 고수준인 전월 49.8에서 0.3 포인트 저하했다고 전했다.
생산이 3년반 만에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신규수주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제조업 경기가 소폭 둔화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다만 속보치 48.5보다는 1.0 포인트 대폭 상향 조정했다. 8월은 2022년 중반 경기확대와 경기축소를 가름하는 50 밑으로 떨어진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제조업이 경기확대 문턱에 바짝 다가섰다.
신규수주가 4개월 만에 축소했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국제 경쟁도 치열해졌으며 미국이 고관세 정책 발동한 게 주된 원인으로 지적됐다.
함부르크 상업은행(HCOB)은 “여름 막판까지 확대한 생산은 앞으로 수개월 사이에 증가한다 해도 소폭에 머물거나 정체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생산이 7개월 연속 늘어나면서 생산지수는 2022년 3월 이래 고수준에 올라섰다. 특히 투자재 부문의 호조가 기여했다.
하지만 고용은 계속 감소했다. HCOB는 감원 속도가 6월 이래 가장 빠를 정도로 가속했다고 분석했다. 기업이 수요 불투명감에 인력 축소를 단행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원자재 재고 경우 줄어들었지만 감속폭은 이전보다 다소 완화했다.
그러면서 HCOB는 독일 정부가 2026년 예산안을 통해 투자와 국방 조달 부문에서 대폭적인 성장을 예고했지만 이에 대해 시장은 제한적으로만 신뢰를 보내는 게 명백해졌다고 평가했다.
앞서 독일 라르스 클링바일 재무장관은 지난주 의회에 2026년 예산 초안을 제출했다. 예산안에는 독일 역사상 두번째로 많은 차입을 통해 성장을 되살리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