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지난해 기준 105개 다단계판매업체의 주요 정보를 공개하면서, 시장 전반의 위축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다단계판매 시장의 총 매출액은 4조 53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8.5% 감소했다.소속 판매원 본인 실적과 연계해 지급하거나, 판매원의 판매활동을 장려·보상하기 위해 지급하는 후원수당 총액도 1조 5099억 원으로 8.8% 줄었다. 다단계판매업체 수는 105개로 7개 감소, 등록 판매원 수도 687만 명으로 4.6% 감소했다.한국암웨이, 애터미 등 매출 상위 10개 업체는 전체 시장 매출의 78%, 등록 판매원의 76%를 차지하며 시장 구조의 상위 집중현상이 지속됐다.매출 1천억 원 이상 업체는 7개로 이들이 전체 매출의 73%를 차지했지만, 전체 업체의 62%에 달하는 65개 중소 업체는 매출이 100억 원도 안 됐다.후원수당을 한 번이라도 받은 판매원은 전체의 16.7%에 불과했고, 이들의 연간 평균 수령액은 131.3만 원에 그쳤다.
특히, 상위 1% 미만의 판매원은 평균 7016만 원을 수령한 반면, 하위 70%는 평균 8만 원에 불과해 수익 구조의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연 3천만 원 이상 수당을 받은 판매원은 9105명(0.8%)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이 중 81%는 상위 10개사 소속으로 확인됐다.다단계업체가 취급하는 주요 품목은 건강식품(매출 기준 23.3%)으로 여전히 강세였으며, 그 외에는 화장품(3.6%)과 생활용품(2.2%) 등이 뒤를 이었다.공정위는 “후원수당 지급 한도는 법상 매출의 35%로 제한되어 있으며, 이를 초과하거나 보장하는 경우 불법”이라며, 무리한 구매나 불법 업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또한 모든 공개 대상 업체는 소비자피해보상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거래 전 공정위 홈페이지에서 등록 여부와 보험가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