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미노카와=AP/뉴시스] 일본 도치기(栃木)현 가미노카와마치(上三川町)에 있는 닛산 자동차 공장. 자료사진. 2025.09.3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2025년 8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2% 감소했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NHK 등이 30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경제산업성 통계를 인용해 8월 광공업 생산지수(2020년=100 계절조정 속보치)가 100.9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노트북 컴퓨터 등 전기·정보통신 기계공업이 부진하면서 생산지수는 2개월째 저하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전월에 비해 0.8% 하락인데 실제로는 0.4% 포인트 웃돌았다.
전체 15개 업종 가운데 12개는 생산이 줄고 3개만 늘어났다. 지수를 끌어내린 건 전기·정보통신 기계공업과 금속제품, 무기·유기 화학 등이다.
품목 별로는 노트북 컴퓨터 생산이 30.1% 급감하고 외부 기억장치도 35.1% 대폭 주는 등 감산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기본 운영 소프트웨어 윈도10의 지원이 종료하는데 따른 대체 수요에 대한 반동 요인이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페놀 생산은 48.3% 격감하고 알루미늄 샷시 등 알루미늄제 창호제품 역시 13.4% , 철골·경량철골 12.7% 크게 줄었다.
반면 항공기용 엔진부품은 전월보다 46.4% 급증하고 자동차 공업이 6.5%, 전자부품·디바이스 32.8% 증가했다.
미국 고관세 정책 등 여파로 8월 일본 자동차 수출은 감소 방향이지만 생산과 수출에는 어느 정도 시차가 있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재고는 전월에 비해 1.0% 줄었으나 재고율 경우 2.5% 상승해 전월 대비로 3개월 연속 올랐다. 경제산업성은 상승세로 보지는 않지만 선행을 포함해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기업의 생산계획에서 산출하는 생산 예측지수는 9월에 전월 대비 4.0% 상승한다고 전망됐다. 10월은 1.2% 오른다고 예상했다.
이런 제반 상황을 고려해 경제산업성은 8월 산업생산 기조판단을 ‘일진일퇴’로 유지 제시했다. 작년 7월 이래 14개월째 같은 판단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