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AP/뉴시스]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중앙은행 준비은행. 자료사진. 2025.09.3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호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은행(RBA)은 30일 기준금리를 3.60%로 동결했다고 ABC 방송과 AAP 통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RBA는 이날 정례 금융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OCR)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실업률도 낮은 수준에서 안정된 상황이어서 중앙은행은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한 채 경제 동향을 면밀히 지켜보기로 했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회의에서는 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최근 지표는 7~9월 분기 인플레율이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을 보여줬고 경제 전망도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3.0% 상승해 7월의 2.8%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지난 1년 사이 가장 큰 상승폭이다.
RBA는 인플레이션이 끈질기게 지속되고 노동시장도 다소 긴장된 상태이며 물가 상승률이 단기간에 크게 둔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4~6월 분기 국내총생산(GDP)이 호조를 보였고 월간 인플레율도 높은 수준이었던 점을 들어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하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연말까지는 한 차례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커먼웰스은행은 “RBA가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8월 CPI 수치를 감안하면 이는 확정된 것이 아니며 향후 경제지표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스와프시장에서는 11월 금리인하 확률을 기존 50%에서 40%로 낮췄다.
외환시장에서 호주달러 환율은 0.4% 오른 1호주달러=0.66달러로 마감했다. 3년 만기 국채선물은 4틱 내린 96.40에 거래를 마쳤다.
RBA는 올해 들어 금융환경이 다소 완화된 점이 영향을 미쳤으나 금리인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