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 지난 26일 일본 도쿄 도쿄증권거래소 모습. 2024.11.30.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30일 일본 도쿄증시 주요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이날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1.12포인트(0.25%) 내린 4만4932.63에 장을 마쳤다.
반면 JPX 닛케이 인덱스400는 전장보다 49.84포인트(0.18%) 상승한 2만8159.63, 토픽스(TOPIX) 지수는 6.03(0.19%) 오른 3137.60에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날이 9월 결산일이어서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보유 비중 조정을 위한 매도세가 출회했다고 분석했다.
소프트뱅크그룹(SBG), 어드반테스트, 후지쿠라 등 7~9월 상승세를 주도한 종목에 매도 압력이 집중되면서 닛케이지수는 장중 300포인트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T&D애셋매니지먼트의 나미오카 히로시 수석 전략가는 “분기 말이나 분기 초에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리밸런스(자산 배분 조정)를 목적으로 매도에 나서는 경향이 있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닛케이지수는 여름 이후 큰 폭으로 오르며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일본 주식 비중이 높아진 자산을 매도해 채권으로 갈아타는 움직임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 주식에 대한 견조한 상승 기대 속에 하락 국면에서는 저가 매수세도 유입됐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재개 가능성이 의식되면서 금융주에 매수세가 들어와 미쓰비시UFJ 등 메가뱅크 종목이 강세를 보인 것도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일본은행이 이날 오전 발표한 금융정책결정회의(18~19일 개최) ‘주요 의견’에서는 “이제 곧 다시 금리 인상을 고려해도 좋은 시기일 수 있다”는 등 추가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이 포함됐다.
대외 요인도 투자 심리를 제약했다.
미국 연방의회가 정부 운영을 위한 임시 예산안을 아직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30일까지 가결되지 않을 경우 일부 정부 기관이 폐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 적극적인 매매가 제한됐다.
일본에서도 오는 10월 4일 자민당 총재 선거 결과를 지켜보려는 관망세가 짙어지며 뚜렷한 방향성은 부족했다.
한편 9월 닛케이지수는 월간 기준 5.18% 상승하며 6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1~6월 이후 2년 3개월 만의 최장 기록이다.
TOPIX 역시 월간 2.02% 올라 6개월 연속 상승했다. 2023년 1~8월 이후 2년 1개월 만의 장기 상승세다.
종목별로는 패스트리테일링과 도쿄일렉트론이 하락했고, KDDI·혼다·도요타도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