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고용노동부가 올해 연말까지 주요 방송사의 프리랜서 고용 문제와 직장내 괴롭힘·성희롱 실태 등에 대해 기획감독에 착수한다고 30일 밝혔다.
기간은 이날부터 연말까지로, 감독 대상은 지상파방송사 KBS, SBS와 종합편성채널 채널A, JTBC, TV조선, MBN이다.지상파 방송사인 MBC는 이미 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직장내 괴롭힘에 따른 사망 사건으로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특별근로감독을 받은 바 있어 이번 기획감독 대상에서 빠졌다.노동부는 MBC 사건을 토대로, 방송사의 프리랜서 중심 근로자성 판단과 직장내 괴롭힘·성희롱 등 조직문화 실태 파악에 집중할 계획이다.우선 이날부터 KBS와 SBS 인력 운영 실태, 조직문화 전반을 우선적으로 살펴본다. 종합편성채널에 대해서는 지상파 방송사 감독 기간 중 자율 개선을 독려하고, 지상파 감독 후 조사에 착수한다.그 동안 방송사에 대한 근로감독에도 불구하고, 방송사는 ‘프리랜서’ 등 다양한 형태로 인력을 운영하면서 일부 종사자들이 노동관계법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노동부는 보고 있다.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근 OTT 산업의 성장 등으로 방송업계를 둘러싼 산업 환경은 급변하고 있으나, 그 안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노동 여건은 여전히 제자리인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면서 “이번 기획감독이 방송업계에 만연한 인력 운영 방식의 뿌리 깊은 문제를 바꿔나가고, 조직문화를 완전히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엄정하고 철저하게 실시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