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29일 미국 인플레 재가속에 대한 경계가 완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엔 매수, 달러 매도가 선행, 1달러=149엔대 전반으로 올라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49.35~149.37엔으로 지난 26일 오후 5시 대비 0.48엔 상승했다.
주말 2개월 만에 1달러=150엔에 육박한 것도 지분조정과 이익확정을 겨냥한 엔 매수, 달러 매도를 출회시켰다.
26일 나온 8월 미국 개인소비 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7% 올라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미국 미시간 대학이 공표한 9월 소비자 태도지수에선 1년후와 장기 예상 인플레율이 속보치에서 소폭 상향했다.
인플레가 다시 가속하는 걸 피하려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계속 내려야 한다는 예상에 엔 매수, 달러 매도가 유입했다.
다만 일본 차기 정부가 더욱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취할 공산이 크다는 전망은 엔 환율에 부담을 주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10시10분 시점에는 0.60엔, 0.40% 올라간 1달러=149.23~149.25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29일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장에 비해 0.25엔 오른 1달러=149.45~149.55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2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3거래일 만에 반등, 지난 25일 대비 0.30엔 상승한 1달러=149.45~149.55엔으로 폐장했다.
8월 PCE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과 일치함에 따라 연준이 금리인하를 계속한다는 관측이 엔 매수, 달러 매도를 불렀다.
PCE는 전월보다는 0.3%,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 올랐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지수도 예상과 같아 인플레 압력이 상정한 범위 안이라는 안도감이 확산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9월 미국 소비자 태도지수는 속보치에서 소폭 하향 조정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29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오르고 있다. 오전 10시9분 시점에 1유로=174.84~174.85엔으로 전장보다 0.06엔, 0.03% 상승했다.
주말 일시 1유로=175.02엔으로 1년2개월 만에 저가를 기록한데 대한 반동으로 지분조정 엔 매수, 유로 매도가 약간 우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상승하고 있다. 오전 10시9분 시점에 1유로=1.1714~1.1716달러로 전장에 비해 0.0041달러, 0.35%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