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3일 전날 여당 자민당 4역 사퇴 표명으로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데 대한 반동으로 지분조정을 위한 엔 매수가 들어오면서 1달러=148엔대 중반으로 올라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48.52~148.54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12엔 상승했다.
전날 뉴욕 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일시 1달러=148.94엔으로 지난 8월1일 이래 엔저, 달러 강세를 보였다.
7월 참의원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는 형태로 자민당 모리야마 히로시 간사장을 비롯한 당4역이 사의를 밝히면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팽창했다.
다만 이시바 시게루 총리 겸 자민당 총재는 정권 계속에 대한 이향을 거듭 표시하고 구미 증시의 하락이 겹치면서 이후 지분조정 엔 매수, 달러 매도가 유입했다.
반면 이시바 총리가 정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여전히 불투명한 정세이기에 더욱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선호하는 차기 정권이 탄생한다는 관측이 엔 환율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10시3분 시점에는 0.13엔, 0.08% 내려간 1달러=148.77~148.79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3일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1.15엔 밀린 1달러=148.30~148.40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2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속락, 지난달 29일 대비 1.30엔 떨어진 1달러=148.30~148.40엔으로 폐장했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으로 미일 금리차가 확대해 엔화를 팔고 달러는 사는 움직임을 부추겼다.
일본 정국을 둘러싼 불투명감도 엔 매도를 부추기면서 장중 1달러=148.94엔까지 떨어져 1개월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미국 채권시장에선 재정악화에 대한 우려로 장기금리 지표인 10년채 금리가 올랐다. 일시 전장보다 0.07% 상승한 4.30%에 달하기도 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3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오르고 있다. 오전 10시 시점에 1유로=173.05~173.07엔으로 전일보다 0.05엔, 0.02% 상승했다.
전날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국채 금리가 크게 오르는 등 재정우려가 재차 불거짐에 따라 엔과 달러 등 주요통화에 대해 유로를 매도하는 거래를 우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하락하고 있다. 오전 10시 시점에 1유로=1.1633~1.1635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12달러, 0.10%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