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갈룰루=AP/뉴시스] 인도 벵갈룰루 교외에 있는 강판 가공공장. 자료사진. 2025.08.2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아시아 제3위 경제국이자 세계 최대 인구국 인도의 경기 동향을 반영하는 2025년 8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 개정치)는 59.3을 기록했다고 PTI 통신과 타임스 오브 인디아, 마켓워치가 1일 보도했다.
매체는 S&P 글로벌이 이날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8월 제조업 PMI가 전월 59.1에서 0.2 포인트 상승하면서 2008년 2월 이래 17년6개월 만에 최고치에 달했다고 전했다.
속보치 59.8보다는 0.5 포인트 하향 조정했지만 제조업 PMI는 경기확대와 경기축소를 가름하는 50을 2021년 7월 이래 4년1개월 연속 대폭 상회했다.
왕성한 내수에 힘입어 생산이 급증하면서 제조업 경기를 이끌었으며 다만 인플레 압력도 함께 높아졌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8월 신규수주는 견실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5년 만에 고수준이던 7월 기조를 유지했다. 수요 강세와 함께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이 주문 증대에 기여했다. 생산 활동도 2020년 후반 이래 고수준에 달했다.
이는 인도의 4~6월 분기 7.8% 경제성장을 떠받쳤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성장률은 시장 예상치 6.7%를 1.1%가 크게 상회했다.
분기 제조업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7% 늘어나 직전 분기 4.8% 증가를 훨씬 능가했다. 제조업은 인도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17% 정도를 차지한다.
하지만 수출 신규수주는 둔화해 5개월 만에 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래도 장기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제조업자들은 아시아, 유럽, 중동, 미국 등에서 상당한 신규수주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미국이 인도산 의류, 보석류, 신발류, 스포츠용품, 가구, 화학제품 등 주요 품목에 50% 고율관세를 부과하면서 향후 수출과 제조업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용은 18개월 연속 늘어났지만 증가율은 작년 11월 이래 저수준으로 감속했다. 다만 장기 평균과 비교하면 아직 견조한 상태이다.
가격 측면에선 인플레 압력으로 투입비용과 출고가격 모두 상승해 3개월 만에 고수준이 됐다. 제조업자는 베어링, 가죽제품, 광물, 철강, 전자부품 등의 가격 상승을 투입 코스트 상승 원인으로 꼽았다.
제조업자는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면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강한 내수 수요와 생산 증가, 신규 주문 확대 등이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