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시내 핸드폰 판매점의 모습. 2025.06.0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안호균 임하은 기자 = 8월 소비자물가가 석 달 만에 1%대로 떨어지며 연중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석유류 가격이 낮은 수준을 유지했고 SK텔레콤이 통신요금을 큰 폭으로 낮춘 영향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45로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2.2%, 2월 2.0%, 3월 2.1%, 4월 2.1%로 4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한 뒤 5월에는 1.9%로 떨어졌다. 6월(2.2%)과 7월(2.1%)에는 먹거리 가격 상승 영향으로 다시 2%대로 올라섰지만 8월(1.7%)에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4.8%, 공업제품은 1.7% 전기·가스 수도는 0.3% 상승했다. 서비스 가격은 1.3% 올랐다.
[세종=뉴시스] 통계청 8월 소비자물가동향.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공공서비스(7월 1.4%→-8월 -3.6%)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서비스 가격 상승세를 억제했다. SKT의 요금 인하로 휴대전화료가 21.0%나 떨어졌다.
또 석유류(7월 -1.0%→8월 -1.2%) 가격 하락폭이 커지면서 공업제품도 안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축산물(7.1%), 수산물(7.5%), 가공식품(4.2%), 외식(3.1%) 등 먹거리 가격은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폭염과 집중호우 등 영향으로 농산물(7월 -0.1→8월 2.7%) 물가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한국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9% 올랐다.
가계의 구입 빈도가 높은 144개 품목을 대상으로 작성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식품 가격은 3.9% 상승해 높은 수준을 지속했고, 식품 이외 품목은 0.1% 하락했다.
[세종=뉴시스] 통계청 8월 소비자물가동향.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