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난해 가을철 급감했던 꽃게 어획량이 올해는 두 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중앙회가 금어기가 해제된 지난 21일부터 일주일 동안 전국 수협 회원조합의 꽃게 위판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수협중앙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677t에 그쳤던 꽃게 위판량은 올해 1340t으로 2배 정도 증가했다. 최근 10년 평균 위판량(777t)보다 563t 늘어난 수치다.위판량 증가에도 1kg당 평균 단가는 5603원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1222원 올랐다. 금어기 해제 직후 어획된 물량에 대한 일시적인 수요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10년 평균 단가 6761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지난해 36t에 그쳤던 군산시수협은 155t이 늘어난 191t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증가량을 보였다. 같은 기간 인천수협은 134t 늘어난 222t을 위판하며 전국 수협 가운데 가장 많은 꽃게를 위판한 것으로 집계됐다.이 두 조합의 위판 실적에 힘입어 전북과 경인지역은 1년 전에 비해 각각 210t, 215t 늘어 246t과 357t을 기록했다. 충남에 속한 수협에서도 같은 기간 261t이 더 잡혀 총 472t의 위판고를 올리며 전국에서 꽃게가 가장 많이 잡힌 지역으로 분류됐다.이에 반해 서해 남단에 위치한 영광군수협의 위판량은 어장 분산의 영향으로 지난해 161t보다 150t 감소한 11t에 그쳤다. 최근 10년 평균치(51t)와 비교해도 40t 감소한 것이다.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수온 등 기후변화에 따라 어장 환경이 해마다 급변하며 생산성이 크게 저하되고 있다”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