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 홍철호 전 정무수석, 한덕수 전 국무총리[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윤석열 정부에서 참모진을 지낸 이원모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이 433억원을 재산으로 신고하며 이달 재산공개 퇴직 공직자 1위에 올랐다. 홍철호 전 정무수석비서관은 30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8월 고위 공직자 수시 재산등록 사항’을 전자관보에 게재했다.
이달 재산공개 대상자는 올해 5월 2일부터 6월 1일까지 신분이 변동된 고위 공직자 50명이다. 신규 임용 9명, 승진 9명, 퇴직 29명 등이다.
특히 12·3 비상계엄 여파로 일괄 사직한 대통령실 참모진들이 줄줄이 포함됐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대상자는 퇴직자 재산 1위인 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이다. 재산은 총 433억3883만원으로, 종전 신고가액인 지난해 말 기준 397억8948만원보다 35억4934만원 증가했다.
증권이 가장 많은 비중인 313억424만원을 차지했다. 본인 명의의 상장주식(1억7423만원)과 배우자 명의의 상장주식(29억1463만원) 및 비상장주식(280억5488만원) 등이다.
건물은 본인 명의의 서울 용산구 아파트(18억2728만원) 및 경기 용인시 아파트 전세임차권(4억원), 배우자 명의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오피스텔(21억4105만원) 및 서울 노원구 상가 내 점포 64채(약 13억원) 등 57억7649만원이다.
토지는 본인 명의로 2억5214만원, 예금은 본인(25억5034만원)과 배우자(31억7335만원) 명의로 57억4361만원이 있다. 그림 1억1900만원과 골프 회원권 2억원도 신고했다.
홍철호 전 정무수석은 300억9140만원을 신고하며 퇴직자 재산 2위에 올랐다. 종전 신고 재산보다 39억5350만원 늘었다.
증권이 242억67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홍 전 수석은 자신이 창업한 프랜차이즈 치킨점 ‘굽네치킨’의 도축기업 ‘플러스원’ 주식 98.4%를 보유하고 있다.
본인 명의의 경기 김포시 임야, 배우자 명의의 인천 서구 청라동 대지 등 토지 22억2475만원,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및 인천 서구 청라동 단독주택 등 건물 19억4506만원, 예금 10억5713만원도 재산으로 신고했다.
퇴직자 재산 3위는 109억2289만원을 신고한 성태윤 전 정책실장이다. 본인 명의의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 등 건물 51억6251만원, 예금 63억107만원 등을 신고했다.
내란 방조 및 위증 등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86억8466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서울 종로구 단독주택 24억9700만원, 예금 58억1936만원, 토지 7238만원 등이다.
한편, 이달 재산공개 현직 공직자 1위는 권이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73억2064만원)이다. 2위는 김창원 경인교육대학교 총장(49억5542만원), 3위는 박연진 국립항공박물관 관장(33억5334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