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달·생활 서비스 메이퇀 뎬핑 로고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배달앱 메이퇀 뎬핑(美團點評)의 2025년 4~6월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 크게 줄었다고 공상시보와 홍콩경제일보, 경제통(經濟通) 등이 28일 보도했다.
매체는 메이퇀 뎬핑 분기 결산을 인용해 2분기 조정후 순이익이 15억 위안(약 2912억원)으로 작년 2분기 139억 위안에서 급감했다고 전했다. 1~3월 1분기 109억 위안에 비해서도 86% 대폭 감소했다.
2분기 매출액은 918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23억 위안보다 11.5% 늘어났다.
매체는 메이퇀 뎬핑 순익이 급감한 건 1시간 이내에 상품을 배달하는 번개배송(閃購 인스턴트 리테일) 사업 등에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모닝스타 애널리스트 추계로는 메이퇀 뎬핑이 중국 택배시장의 7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메이퇀 뎬핑은 경쟁이 격화하는 속에서 고객 기반을 유지하는데 엄청난 비용을 들이면서 단기적으로 이익률이 압박을 받고 있다.
왕싱(王興) 메이퇀 뎬핑 최고경영자(CEO)는 결산발표 후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2분기에 업계가 새로운 격전기에 돌입했다. 시장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도 우리는 올바른데 주력해 상품 다양성, 가격, 서비스, 배송이라는 기본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메이퇀 뎬핑이 자전거 공유 사업과 티켓 예약 등에도 진출하는데 대항해 온라인 상거래 업체 징둥닷컴(京東集團)은 올해 들어 메이퇀의 중핵사업인 음식 택배사업에 적극적으로 가세했다.
음식 택배사업 2위 업체인 알리바바는 번개배송 사업을 확대 강화하고 있다.
2분기 순익과 매출액이 기대에 못미친 메이퇀 뎬핑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3.08% 급락하고 28일에는 오후 3시10분(한국시간 4시10분) 시점에 11.61% 곤두박질 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