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AP/뉴시스] 호주 시드니에 있는 옵터스 스마트폰 판매 매장. 자료사진. 2025.08.2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5년 7월 호주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고 마켓워치와 AAP 통신 등이 27일 보도했다.
매체는 호주 연방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6월 1.9% 상승에서 가속했다고 지적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 2.3% 상승인데 실제로는 이를 0.5% 포인트나 크게 웃돌았다.
근원 인플레율 지표로 중시하는 CPI 중앙은행 트림 평균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7% 올랐다. 상승률이 6월 2.1%에서 크게 확대했다.
변동이 심한 항목과 여행을 제외한 CPI도 전월 2.5%에서 3.2%로 가속했다.
물가상승을 완화하기 위한 정부의 리베이트 지급 시기와 관련해 7월에는 이를 지원하지 않으면서 전기요금이 13% 급등한 게 인플레 가속의 주된 배경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인플레율도 가속하면서 호주 준비은행(RBA 중앙은행)이 이르면 9월에 추가로 기준금리를 내린다는 기대가 후퇴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내달 금리인하 확률을 그간 30%에서 22%로 낮췄다. 다만 11월에 금리를 내린다는 전망은 고수준을 유지했다.
8월 CPI 공표 직후 호주달러 환율은 일시 상승했지만 바로 저하해 전일과 거의 보합인 1달러=0.6494호주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3년채 선물도 낙폭을 축소해 2틱 내린 96.57을 기록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는 “8월 인플레율 상승이 시장과 경제 전반에 크게 영향을 준다고 예상하진 않는다”며 “이번 인플레 가속에 더해 최근 금리를 인하하고 노동시장의 견조세가 이어지는 건 11월까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다는 예상에 한층 무게를 실어준다”고 평가했다.
7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9% 올라갔다. 통계국에 따르면 뉴사우스 웨일스주와 수도특별지역(ACT) 가정은 연방정부의 전력 리베이트를 받지 못해 전기요금이 13% 급등했다. 역내 가정은 8월에 리베이트를 수령한다.
휴일 여행과 숙박 비용도 5% 뛰었다. 집세는 전년 동월보다 3.9% 올랐지만 2023년 후반 이래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