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27일 전일 미국 장기금리 하락으로 미일 금리차가 축소하면서 엔 매수, 달러 매도가 선행해 1달러=147엔대 중반으로 올라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47.41~147.43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27엔 상승했다.
미국 재무부가 26일 실시한 2년 기한 미국채 입찰에서 강한 수요를 보임에 따라 장기금리 지표인 10년채 금리가 소폭 저하했다.
시장에선 9월 금리인하 관측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금리 하락 기대감으로 엔 매수, 달러 매도가 유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밤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를 해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쿡 이사는 물러나지 않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제소할 방침을 밝혔다.
이로 인한 연준 독립성을 둘러싼 우려도 달러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
7월 미국 내구재 수주액은 전월 대비 2.8% 감소해 시장 예상 만큼 줄지 않고 8월 소비자 신뢰지수도 예상을 상회했다. 미국 경제의 견실함을 보여준다는 평가에 엔화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59분 시점에는 0.14엔, 0.09% 올라간 1달러=147.54~147.55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27일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0.30엔 오른 1달러=147.40~147.50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2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반등, 25일 대비 0.30엔 상승한 1달러=147.40~147.50엔으로 폐장했다.
연준 독립성과 관련한 경계감에서 엔 매수, 달러 매도가 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쿡 연준 이사를 해임하겠다고 공표했다. 당국은 쿡 이사의 주택융자와 관련한 수사를 요청했다.
성명을 통해 연준은 법원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압력이라는 분위기가 고조하면서 달러에 매도 압박을 가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27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내리고 있다. 오전 9시58분 시점에 1유로=171.67~171.69엔으로 전일보다 0.04엔, 0.02% 하락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상승하고 있다. 오전 9시58분 시점에 1유로=1.1635~1.1637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14달러, 0.12% 올랐다.
연준 독립성 우려로 유로에 대해서도 달러 약세가 진행하고 있다. 다만 프랑스 정국 혼란은 유로에 부담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