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마스쿠스(시리아)=신화/뉴시스] 시리아의 이들립주 북부에서 7월 24일 무기고 폭발로 추정되는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마라트 미스린 마을 일대에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시리아 국영 SANA통신과 이크바리야TV가 보도했다. 2025. 07.25.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시리아 북서부의 이들립주 마라트 미스린 일대에서 24일(현지시간)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서 어린이와 여성 각 1명씩을 포함한 12명이 죽고 157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런던에 있는 전쟁감시기구 시리아인권관측소가 발표했다.
알-푸아 지역 동쪽의 시린 마을 부근에서 발생한 이 번 폭발은 한 무기 저장소에서 시작된 것으로 여겨진다고 인권관측소는 밝혔다.
폭발은 이 날 나중에도 이어져서 탄약과 폭발물의 추가 폭발이 일어났으며, 이 때문에 구조 노력이 큰 지장을 받았다.
시리아 국영 SANA통신은 시리아 보건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서 이 날 앞서 7명이 죽고 157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는 최종 집계가 아니라고 발표했다. 부상자 대부분이 심한 중태이기 때문이다.
이들립 주의 병원들은 혈액 부족으로 긴급 헌혈을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민간 구조팀들도 현재 파괴된 건물 잔해 아래에서 시신들을 계속해서 발굴, 수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망자 수는 계속 올라가고 있고 추가 사상자 수가 보고되고 있다고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밝혔다.
이번 폭발로 주민들 사이에서는 공포가 크게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현장 주변에 있는 시리아 전역으로부터 온 피난민들 수용 시설에서는 공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날 현장 주변 목격자들은 대규모의 2차 폭발이 잇따라 일어났으며 엄청난 불길과 짙은 검은 연기가 이 일대를 집어 삼켰다고 말했다. 민간인 주택들과 차량들, 현장 부근의 기반 시설들이 모두 큰 손상을 입었다.
구급차들과 민방위 구조대원들이 현장으로 달려갔고 보안군과 경찰은 사고 일대에 접근 금지 명령을 내린 뒤 비상경고와 대피령을 발령했다.
주민들은 폭발 사고가 난 시점에 하늘에서 미확인 비행물체가 떠 있는 것을 보았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공습이나 외국 군대의 폭격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확인된 발표는 없다.
현장에서는 아직도 폭발 원인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현지 보도를 인용한 신화통신이 전했다.
아직 이번 폭발을 일으켰다고 자인한 무장 단체도 없다.
시리아 과도정부 당국도 아직은 이번 폭발사고의 원인과 성격에 대해 결정적인 결론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