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24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여야 합의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24일 취임과 함께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전재수 장관은 이날 오전 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계기로 행정과 산업, 금융 기능을 한데 모아 북극항로 시대를 준비하는 해양 전진기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수산업과 해운항만 분야를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전재수 장관은 취임과 함께 공식 일정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5일 부산에서 주재하는 ‘타운홀 미팅’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타운홀 미팅에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포함한 이재명 대통령의 부산지역 핵심 공약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전재수 장관은 부산에서 지난 20대부터 22대 총선까지 내리 3선을 한 정치인이다. 지난 21대 대선 과정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북극항로개척추진위원장을 맡아 이 대통령의 해수부 부산 이전 공약에 깊숙이 관여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24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며 직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정부 첫 해수부 장관인 전 장관은 북극항로를 대한민국 해상 물류의 핵심 축으로 만들고 부산을 거점으로 구축한다는 이 대통령의 해양수산 주요 공약들을 실현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전 장관은 취임사에서도 “해양수산부가 이전 어느 정부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압도적인 위상과 역할을 가질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부산 이전을 걱정하는 직원들에게도 메시지를 던졌다. 전 장관은 “여러분의 희생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며 “여러분의 삶이 이전보다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정주여건부터 생활기반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전 장관은 장관 후보자 신분이면서도 해수부 부산 이전에 반발하며 단식 농성중인 해수부 노조를 직접 찾아가 적극적으로 대화하며 설득한 점은 장관으로서 앞으로 반대 의견도 경청하며 진정성 있게 소통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해수부 부산 이전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부산시민의 기대도 적지 않다. 일부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을 반대하거나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전 장관이 국가 균형 발전과 해양 강국 건설을 위한 정부의 결단에 흔들리지 않는 뚝심과 강한 추진력을 발휘해야 해양강국으로 가는 길이 순탄할 것으로 보인다. 그 첫 시험대가 해수부 부산 이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