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2025년 7월 S&P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종전 차이신 PMI)는 49.5로 전월 50.4에서 0.9 포인트 하락했다고 동망(東網)과 이재망, 홍콩경제일보 등이 1일 보도했다.
매체는 S&P 글로벌이 이날 발표한 지수를 인용, 7월 제조업 PMI가 이같이 내리면서 경기축소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50.2인데 실제로는 이를 0.7 포인트나 하회했다. 신규사업 신장세가 둔화하면서 생산 축소를 이어진 게 제조업 PMI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전날 공표한 제조업 PMI과는 맥락을 같이한다며 올해 전반기 힘 있는 성장을 보였지만 이후 모멘텀이 약해지는 징후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국가통계국이 내놓은 7월 제조업 PMI는 49.3으로 전월 49.7에서 0.4 포인트 저하했다.
미국의 대중 고율관세가 일시 유예한 가운데 이코노미스트는 고관세에 대비해 수출을 앞당겨 경기를 떠받친 게 앞으로는 점점 효력을 잃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50을 하회할 때는 경기축소를 의미한다.
신규수출 수주를 보여주는 지수는 전월보다 하락하면서 4개월 연속 경기확대와 경기축소를 가름하는 50을 밑돌았다.
전월 증가한 생산은 감소로 돌아섰다. 기업은 수주에 대응해 기존 재고를 활용함에 따라 완성품 재고는 2개월째 줄었다.
생산 감소와 안정 수준의 수주 잔액은 7월에 인원 감축을 재촉했다. 코스트 상승에 대한 우려도 감원으로 이어졌다.
체감경기는 개선했지만 여전히 평균을 하회하고 있다. 기업은 경제상황 개선과 판촉 활동이 향후 1년간 판매를 끌어올린다고 예상했다.
중국 정부가 제조업자 간 가격경쟁에 개입, 규제에 나선 가운데 7월 평균투입 가격은 5개월 만에 상승했다. 다만 신규수주 획득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업은 판매가격을 재차 인하했다.
지정학적 위기 등으로 수송과 물류 코스트가 오르면서 수출비용은 1년 만에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S&P는 “제조업체들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일부 보이고 있지만 당장 직면한 수요 부진과 가격경쟁 격화가 상당기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민간 경제매체 재신(財新)은 7월부터 S&P 글로벌의 중국 PMI 후원을 중단하면서 관련 PMI에서 차이신 명칭을 빠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 대신 광둥성 선전(深圳) 소재 루이팅거우(瑞霆狗 RatingDog) 정보기술공사가 S&P 글로벌과 제휴해 8월부터 ‘레이팅독 중국 PMI’ 지수를 발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