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엔화 환율은 7일 미국 고용정세 악화 우려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 엔과 유로 등 주요통화에 대한 달러 매도로 1달러=152엔대 후반으로 올라 시작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점에 1달러=152.87~152.88엔으로 전일 오후 5시 대비 0.99엔 뛰었다.
고용정보 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10월에 계획한 인원 감축 수가 15만3074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8배나 급증했다.
10월로는 2003년 이래 22년 만에 가장 많았다. 미국 노동시장이 감속한다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장기금리 하락으로 미일 금리차 축소를 의식한 엔 매수, 달러 매도가 유입하고 있다.
미국 노동시장 선행 불안으로 투자심리가 약해진 것도 저리스크 통화인 엔에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
엔화 환율은 오전 9시52분 시점에는 0.70엔, 0.45% 올라간 1달러=153.16~153.18엔으로 거래됐다.
호주 시드니 외환시장에서 7일 엔화 환율은 해외시장 흐름을 이어받아 전일에 비해 1.05엔 오른 1달러=153.00~153.10엔으로 출발했다.
앞서 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반등, 5일 대비 1.05엔 상승한 1달러=153.00~153.10엔으로 폐장했다.
민간 노동시장 조사가 고용 둔화를 나타내면서 미국 경기선행 불투명감에서 엔에 매수가 들어왔다,
미국 장기금리가 하락, 미일 금리차가 축소한 것 역시 엔 매수, 달러 매도를 불렀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에 이어 조사회사 레벨리오 랩스가 6일 내놓은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도 전월보다 9100명 줄면서 5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시장에선 공식 통계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고용 둔화를 나타내는데 우려를 보이고 있다.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를 의식한 것도 엔 매수로 이어졌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7일 엔화는 유로에 대해 상승하고 있다. 오전 9시50분 시점에 1유로=176.74~176.75엔으로 전일보다 0.33엔, 0.18% 올랐다. 리스크 회피를 위한 엔 매수가 선행하고 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서 오르고 있다. 오전 9시50분 시점에 1유로=1.1538~1.1540달러로 전일에 비해 0.0030달러, 0.2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