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AP/뉴시스]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마라빌라스 시장에서 손님이 야채를 사고 있다. 자료사진. 2025.11.0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개국으로 이뤄진 유로존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2025년 9월 소매 매출액은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 인베스팅 닷컴이 7일 보도했다.
매체는 유럽연합(EU)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관련 데이터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소비 주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에 의문을 던지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소비가 역내 경기회복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약화하면서 최근 일부 경제지표에서 나타난 개선 흐름을 상쇄했다고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9월 소매매출이 0.2% 증가한다고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이에 반해 소폭이나마 감소했다.
소매매출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1.0% 늘어났다. 시장 예상과는 일치했다..
품목별로는 비식품 판매가 전월보다 0.2% 감소하고 자동차 연료가 1.0% 줄었으며 식품은 보합이었다.
회원국에서는 독일이 전월보다 0.2% 늘어나고 스페인도 0.4% 증가했다. 반면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는 줄어들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그동안 가계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에 쌓은 저축을 점차 소비로 전환해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높은 불확실성과 경기불안 요인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유로존 소매매출은 6월 0.5% 증가한 이후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인플레 완화와 임금 상승으로 실질 구매력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지출을 신중하게 통제하고 있다.
EU 데이터로는 10월 소비자 저축 의향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낙관적인 심리가 일부 개선했지만 아직도 지출보다는 저축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EU 기준으로 9월 소매매출은 전월 대비 보합세를 유지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선 1.3% 증가했다.
루이스 데 긴도스 ECB 부총재는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은 다소 개선됐지만 소비 중심의 본격적인 회복 조짐은 현재로선 뚜렷하지 않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