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재정부는 3년물과 5년물 달러표시 중국채를 발행해 총 40억 달러(약 5조7950억원)를 조달했다고 6일 밝혔다.
경제통과 거형망(鉅亨網), 홍콩경제일보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3년물과 5년물 달러 표시 중국채를 각각 20억 달러 규모로 기채 완료했다”고 정식 발표했다.
이번 발행에는 전 세계 투자자의 주문이 몰리면서 모집금액의 약 30배에 상당하는 1182억 달러가 응찰했다.
3년물 금리는 미국채와 동일한 수준으로, 5년물은 미국채 대비 2bp(0.02% 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책정했다.
이는 각각 5일 애초 가이던스에 비해서는 25bp, 28bp 낮춘 것으로 투자 수요가 예상보다 강했던 점을 감안했다.
주간사 자료로는 3년물에는 462개 기관투자가로부터 516억 달러, 5년물에는 586개 기관투자가에서 665억 달러의 주문이 들어왔다.
전체 물량 가운데 43% 정도는 중앙은행과 국부펀드가 매입했으며 투자가 대부분은 아시아를 기반으로 했다. 미국 투자가는 전체 중 약 6%를 차지했다.
홍콩에서 발행한 이번 중국채는 중국이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달러표시 국채다. LSEG는 최근 4년간 최대 규모라고 지적했다.
공동 주간사를 맡은 HSBC는 “국제 투자자의 높은 참여율은 중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과 개방확대 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재정부의 달러채 발행 빈도가 낮고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행한 중국채의 우수한 수익률, 홍콩을 통한 글로벌 자본시장과 연계 강화 등이 중국채에 대한 인기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미중 관계의 고조한 긴장이 완화하는 국면에서 중국채 발행은 시장 수요를 시험하려는 의미도 담겼다”고 지적했다.
재정부는 조달한 자금은 일반재정 용도로 사용할 방침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