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중견기업 CEO 및 임원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90회 중견기업 CEO 오찬 강연회'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5.11.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세종=뉴시스]여동준 강은정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국내 중견기업의 미국 진출 시 한미 관세협상에서 타결된 대미 투자펀드 2000억 달러를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3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주최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중견기업 CEO 강연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미국에 현금으로 투자하기로 돼있는 2000억 달러가 그냥 미국에 주는 돈이 아니다”라며 “상업적 합리성, 즉 캐시플로우 창출이 가능한 사업으로 가게 돼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돈을 ‘나와 상관 없는 돈’이라고 생각지 말고 미국에 진출하고 싶은 기업들은 활용을 적극 모색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달라진 통상 환경을 ‘새로운 대항해 시대’로 빗대며 제조업의 인공지능(AI) 대전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미국과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여나가기 위해 기술 고도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대학·중소기업·중견기업·연구소·대기업·정부간의 연결고리 형성과 이를 지렛대 삼아 산업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면 각 국가별 기술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는데 혁신, 속도, 생태계 구축을 통해 대비하고 융합과 확장이라는 방향성을 갖고 제조업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기술 속도와 관련해 붉은 여왕의 경주 사례를 예로 들며 “같은 곳에 있으려면 쉬지 않고 힘껏 달려야 하지만 다른 곳으로 가고 싶을 경우 적어도 그보다 두 배는 더 빨리 달려야 한다”고 기업 혁신 가속화를 주문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중견기업 CEO 및 임원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90회 중견기업 CEO 오찬 강연회'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5.11.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정부가 AI 팩토리 ‘제조AI대전환(M.AX)’을 위한 성과와 전략을 점검하고 2030년 제조 AI 최강국을 위해 AI 팩토리 M.AX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로 한 것을 대항해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생태계 구축이라고 표현했다.
김 장관은 “15세기 나침반의 등장과 함께 세계의 부와 권력지도를 뒤바꾼 ‘대항해 시대’가 열린 것과 같이 우리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나침반을 손에 쥐고 글로벌 시장의 신항로를 개척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경제와 산업의 허리인 중견기업이 산업 인공지능 대전환 흐름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중견기업계는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산업 인공지능 대전환을 신속히 추진해야 함에 뜻을 같이 했다.
중견기업인들은 AI 전환, 그린 전환, 미국 관세부과 조치로 인한 공급망 재편 등 변화 대응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으로 글로벌 진출, 기술개발, 금융, 세제, 인력, 규제 개선 등에 걸쳐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장관은 “중견기업이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가 협력해 중견기업계를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정부는 중견기업 정책의 중장기 비전과 세부 과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3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을 연내 수립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강은정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초청 제190회 중견기업 최고경영자 강연회. 2025.11.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