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AP/뉴시스]유럽 최고 부자인 베르나르 아르노 LVMH CEO. 지난해 보유자산 6조원이 넘는 억만장자가 전 세계에 3500명을 넘어섰다. 2025.10.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는 총 3508명의 억만장자가 있으며 이들이 보유한 자산은 13조4000억 달러(약 1경9067조 원)에 달한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주식시장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억만장자 계층이 형성돼 전년 대비 10.3% 증가한 3508명에 달했다.
정보 분석회사 알트라타에 따르면, 전 세계 억만장자의 약 3분의 1인 1135명이 미국에 있으며, 이들의 재산은 전체 부의 43%를 차지한다. 2위인 중국은 321명의 억만장자를 보유하고 총자산의 10%를 차지했다.
지난해 유럽의 억만장자 수가 알트라타가 10여 년 전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프랑스의 명품 대기업 LVMH의 최고경영자 베르나르 아르노(2364억 달러; 약 336조 원)와, 독일의 대형 식료품 체인 리들(Lidl) 창업자 디터 슈바르츠(459억 달러; 약 65조2836억 원) 등이 포함돼 있다.
아시아 억만장자 일부가 명단에서 탈락하면서, 유럽은 현재 북미에 이어 두 번째로 억만장자가 많은 곳이 됐다.
중국 억만장자는 생수회사 농푸샨취안 설립자 종산산(799억 달러; 약 113조5418억 원))과, 중국의 소셜미디어 및 비디오게임 대기업 텐센트의 마화텅 CEO(715억 달러; 약 101조6945억 원) 등이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초부유층 사이에서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주가 급등으로 일론 머스크, 마크 저커버그, 제프 베이조스 등 미국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크게 늘었다.
억만장자 계급의 경계는 불분명하며, 시장 변동성에 따라 명단에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생긴다. 주목할 만한 이름 중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인물로는 영국의 찰스 3세 국왕이 있다. 알트라타는 그의 순자산을 7억7000만 달러(약 1조957억 원)로 추정했다.
지난해 순자산이 최소 42억 달러(약 5조9766억 원) 이상인 사람들만 알트라타의 억만장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해는 예년보다 명단에서 탈락한 사람이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