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5.07.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31일 기준금리를 5차례 연속 동결한 가운데, 정부가 “주식·채권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해 시장 변동성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이형일 기재부 1차관이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엔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이형주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도 배석했다.
이들은 미국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동결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앞서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이날까지 5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최근 주식·채권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 보이고 있으며, 주가지수(KOSPI)는 지난 30일 기준 3254를 찍으며 2021년 8월 6일 3270 이후 4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0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7.30.이어 “하지만 주요국 경기흐름과 미국 통화·무역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경각심을 가지고 시장 변동성에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형일 차관은 “금융·외환시장 24시간 합동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하면서,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적기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 동결과 관련해 성명서를 내어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경제전망 상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선 미셸 보먼 연준 이사와 크리스토퍼 월러 부의장 등 2명의 위원이 금리 0.25%포인트(p)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 의견을 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의 통화정책 긴축 정도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관세가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했고 현 시점에서 최종적인 관세 효과를 가늠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하며 금리를 서둘러 인하한다면 물가 상승 문제를 해결하지 못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5.07.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